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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영화

추억의 고전 영화 1956년 아나스타샤 ( Anastasia )

by 자투르 2024. 3. 28.

러시아 장군이었던 부닌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아나스타사 공주로 안나 코레프를 발탁한다. 정신병원에서 자신이 공주라고 수녀에게 진술한 기록도 있고 가끔 돌출되는 행동에 신비함을 지니고 있다. 공주를 찾기 위해 돈을 끌어다 쓴 부닌은 안나 코레프를 아나스타사 공주로 바꾸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아나스타샤에서 황후가 안나 코레프를 아나스타사 공주로 발표하는 연회
부닌 장군과 안나 코레프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감독: 아나톨 리트박

각본: 아서 로렌츠, 가이 볼튼

주요 배우

율 브린너(부닌 장군), 잉그리드 버그만(안나 코레프), 헬렌 헤이즈(황후 마리아 표도로브나), 아킴 타이로프(체르노프), 마르티나 헌트(리벤바움), 사샤 피토에프(페트로빈)

영화배경

실제로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막내딸 아나스타샤 공주를 사칭하는 많은 사람이 나타났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돈을 상속받기 위해 가짜들이 나타나고 그중에 유명한 사람이 안나 앤더슨이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프랑스 마르셀 모레트가 희곡을 쓰고 그 희곡을 아서 로렌츠 등이 각색하여 영화가 만들어졌다.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 1925년을 배경으로 아나스타샤는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살아남은 마지막 공주라고 소문이 나고 영국은행에 천만 파운드의 막대한 상속이 남아있다. 부닌 장군은 아나스타샤를 찾아내어 부과 명예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등장인물

부닌 장군: 황제의 비서의 직책을 가지고 있었고 장군이다. 모질게 안나 코레프를 연습시키지만 폴 왕자가 결혼하는 그녀를 보고 심술을 낸다. 

 

안나 코레프: 아나스타샤와 비슷하면서도 신비한 인물이다. 정신병동에서 수녀에게 고백한 일화도 있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애매모호하다.  본인도 자기가 공주라고 했다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하고 가끔 튀어나오는 말이 듣는 이로 하여금 진짜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황후 마리아 포도로브나: 아나스타샤의 할머니로 가족의 모두가 죽임을 당하고 한가닥 희망으로 가짜들을 상대해 봤지만 다 부질없다고 포기해서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리벤바움: 황후의 시종으로 부닌 장군을 좋아한다.

 

체르노프: 부닌 장군과 한 팀, 은행전문가로 공주를 찾기 위해 주식을 발행해서 찾고 있지만 주주들의 압박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

 

페트로빈: 궁중 집사의 아들로 부닌장군과 한 팀이다.

영화줄거리

러시아의 부활절 행사에서 제보자 말을 듣고 달려온 부닌 장군은 안나 코레프 본다. 말을 걸어보지만 긴가민가한 말을 내뱉고 도망처버린다. 뒤에서 미행하다가 위험한 순간에 구해주고 보살핀다. 아나스타샤 공주를 찾느라 시간도 허비하고 주주들의 성화에 시간이 촉박하다. 8일의 시간 주고 공주를 찾지 못하면 고소를 당하고 감옥에 가게 된다. 부닌 장군은 안나 코레프를 체르노프와 페트로빈에게 소개해주면서 공주 만들기 작전에 돌입한다.

아나스타샤에서 부닌 장군의 작전회의
부닌 장군팀이 안나 코레프와 첫 대면

 

공주의 모든 정보와 기록을 외우면서 안나 코레프는 아나스타샤 공주가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하지만 지친다. 부닌 장군은 독촉을 하면서 강행하는데 시간은 얼마 남지 않고 공개석상에 나타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공주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6명 증인을 뽑아 집에서 만나게 된다. 안나 코레프는 돌출 행동을 하지만 오히려 공주 어머니의 시종이었던 사람이 공주임을 믿게 된다. 시간을 번 부닌은 공주 수업을 마무리하고 공식석상에 내보이는데 참석한 인원 중에 진짜라고 믿는 사람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부닌은 귀족이 안되면 확실히 하기 위해서 덴마크의 코펜하임에 있는 황후에게 인정받으면 다들 따른다고 믿고 계획을 바꾼다. 안나 코레프는 자신이 자신이라는 걸 밝히는 게 수치스럽다면서 내가 누구냐고 하면서 떠나려 한다. 부닌 장군은 공주의 할머니를 만나게 해 준다면서 설득한다. 안나 코레프는 황후를 만나고 싶어 허락한다. 안나와 부닌은 그동안 여러 가지의 경험을 겪으면서 부척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나스타샤에서 황후에게 간절히 애원하는 안나 코레프
황후와 첫 대면하는 안나 코레프

덴마크에 도착한 부닌은 만나주지 않는 황후를 설득하기 위해 황후의 시종인 리벤바움을 만난다. 황후가 극장에 간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접근하지만 거절당한다. 작전을 바꿔서 황후의 조카이면서 왕자이고 아나스타샤 공주와 약혼사이였던 폴 왕자를 공략한다. 폴은 안나 레코프에게 반하고 공주임을 믿게 된다. 그리고 황후에게 만날걸을 제안한다. 황후는 결국 수락하고 본인이 직접 안나 코레프가 머물고 있는 호텔에 찾아가 첫 대면을 한다. 철벽 같던 황후는 애원하는 안나를 보면서 믿지는 않지만 동정심이 유발되고 적선을 해주겠다고 한다. 안나는 돈은 필요 없다며 여러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진짜 아나스타샤의 공주의 습관을 들어내는데...   

영화리뷰

영화의 재미를 위해 안나 코레프가 진짜 인지 가짜인지 애매하게 표현한다. 거기다가 머리에 충격을 받아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을뿐더러 정신병원에도 있었다. 안나 코레프가 가끔씩 나오는 돌출 행동이 진짜인가를 의심하게 하는 방식이다. 진짜 아나스타샤 공주가 기억을 잃고 자신이 진짜인지 모르고 자기 자신을 연습한다면 아이러니한 상황이라 묘하게 끌린다.

 

첫 번째 공식 석상에서도 나이 든 귀족의 말이 기억난다. 똑같은 공주의 모습을 극장에서 보는 연극 같다고 연기가 훌륭하다고 한다. 모든 기억을 말해주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제스처 하나가 믿게 한다고 말한다. 진짜 같아서 가짜 같다는 말인데 황후는 더 냉소적이었다. 안나 코레프가 대사를 할 때마다 냉정하게 말을 뱉어내는데 내가 다 가슴이 저렸다. 진짜 자신의 손녀면 어쩌려고 저렇게 냉정하게 말하는지 하지만 결국 거짓이던지 사실이던지 중요하지 않았다. 안나 코레프의 습관하나 때문에 황후는 믿기로 했다. 황후의 심정이 그동안 어떠한지를 알 수 있게 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