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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영화

추억의 고전 영화 1939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by 자투르 2024. 3. 12.

미국 남북전쟁 전 스카렛 오하라는 주의의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지만 자신에게 넘어오지 않는 애슐리에게 집착한다. 남북전쟁통해 강인한 여인으로 거듭나지만 애슐리에 대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허상과 진실된 사랑을 구분하지 못하고 점점 더 꼬여만 가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첫장면이다.
스칼렛 오하라

영화 정보

장르: 드라마, 전쟁

감독: 빅터 플레밍

주요 배우

비비안 리(스칼렛 오하라), 클라크 케이블(레트 버틀러), 레슬리 하워드(애슐리 윌크스),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멜라니 윌크스)

영화 배경

미국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 남부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이 시작되고 남부군이 자신만만하던 것과 달리 점점 전세가 불리하고 되고 전쟁에서 지게 된다. 그 후 피폐해진 남부를 다시 복원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영화에서 레트 버틀러가 남자들만 모인 토론에서 남부는 오만해서 진다는 말이 나오듯이 남부사람들의 허영이 그려져 있다. 북부는 남부사람을 시골 촌놈 농부라고 놀리고 남부는 북부를 양키라고 욕을 한다.  

등장인물

스칼렛 오하라: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철부지 소녀에서 성숙해 가는 여인, 사랑만큼은 주도적인 인물.

 

레트 버틀러: 스칼렛과 같은 부류의 인물, 스칼렛을 첫눈에 보고 반하지만 시간을 들이면 자신에게 넘어올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인물.

 

애슐리 윌크스: 전형적인 남부출신 매너남, 아내 멜라니를 사랑하지만 스칼렛을 내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인물.

 

멜라니 윌크스: 애슐리의 아내이면서 현명한 인물이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말에 무조건 수긍하는 인물.

 

영화 줄거리

스칼렛은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남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대화 중에 애슐리와 멜라니가 사귄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 제랄드를 만나고 트웰브 오크스 연회에서 결혼발표가 곧 있다는 말을 듣고 엄청 실망한다. 스칼렛은 화려한 차림으로 그 연회에 참석하고 애슐리와 단둘이 만날 기회를 엿보다가 기회가 다 열렬히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부드럽게 차인다. 분한 스칼렛은 눈에 보이는 물건을 집어서 초상화에 던저버린다. 레트 버틀러가 의도치 않게 듣고 있다가 나서면서 스칼렛은 당황하고 서로의 날카로운 신경전을 주고받고 첫 번째 인연을 맺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멜라니와 애슐리
멜라니와 애슐리

스칼렛은 홧김에 젊은 남자랑 결혼하고 전쟁 시 시작되자 거의 모든 남자들은 모두 전쟁에 나서게 된다. 얼마 후 남편의 전사로 미망인이 된다. 연회를 참석 못해 분하다가 어머니의 조언으로 멜라니가 있는 애틀랜타로 가게 된다. 멜라니 옆에서 일을 돕는다. 그리고 전쟁모금 연회에서 레트 버틀러와 화려한 댄스를 추게 되면서 두 번째 만남을 갔는다. 스칼렛은 휴가 나온 애슐리를 다시 유혹하지만 멜라니를 부탁한다는 말을 듣고 승낙하게 된다.

 

전쟁의 불씨가 아틀랜타까지 번지자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스칼렛은 애슐리 부탁에 임신한 멜라니를 보살피고 레트 버틀러의 도움을 받아 자기 집 타라를 항해 출발하게 된다. 레트 버틀러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지고 있는 전쟁에 참천하겠다고 테라를 목전에 앞두고 군에 자원하고 가버린다. 고향에 도착한 스칼렛은 고향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고 전쟁은 남부의 패배로 끝이 난다. 돌아온 애슐리는 이전과 다르게 나약해지고 스칼렛은 같이 도망가자고 유혹하지만 아내를 사랑한다고 거절한다.

 

스칼라는 타라를 지켜내는데 세금이라는 엄청난 압박에 아트렌타 감옥에 있던 레트 버틀러를 만나지만 거절당한다. 거기서 자신의 동생의 애인을 빼앗아 결혼하고 문제를 해결해 버린다. 그리고 남편의 사업에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때 레트 버틀러가 감옥에서 나와서 저번에 부탁한 것을 언급하면서 좀만 더 기다리지 그랬냐면서 농담을 건넨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스칼렛은 빈민촌에서 공격을 받았고 무사히 집으로 귀가한다. 소식을 들은 남편과 애슐리는 스칼렛 몰래 응징하러 행동하다가 남편은 죽고 애슐리만 부상당하고 복귀한다.

레트 버틀러가 청혼하는 장면
레트 버틀러가 스칼렛에게 청혼하는 장면

얼마 후 레트 버틀러는 더 이상 못 참고 스칼렛에게 뜨거운 고백을 한다. 백만장자인 레트 버틀러를 스칼렛은 승낙하고 화려한 생활이 펼쳐지는데...     

영화리뷰

전반적으로 클래식음악이 배경이 되어서 순간 뮤지컬 영화인가 했다. 대사도 거의 배경음악에 맞게 운율도 느껴지고 옛날 영화는 이랬던가 싶다. 대사들도 대화라기보다 문학작품 보는 시적인 표현이 많다. 직설적인 대사에 익숙한 사람으로서 오래간만에 연극 한 편 보는 느낌이랄까... 애슐리와 스칼렛의 대화는 부드러운 시를 듣는 것 같고 레트 버틀러와 스칼렛은 서로를 간 보고 자극시키고 신경전까지 서로 상처 주면서 대화를 한다. 스칼렛과 레트 버틀러가 감정이 자꾸 어긋나면서 헤어지게 된다. 스칼렛은 멜라니의 죽음으로 애슐리에 대한 환상을 깨고 레트 버틀러에게 매달린다. 레트는 냉정한 대사를 내뱉고 사라져간다. 스칼렛은 꿋꿋이 다음 여정에 희망을 품고 끝을 맺는다.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 도망가는 레트 버틀러나 정말 진실로 말하는지 알 수 없는 스칼렛이나 그 동안 했던 자신의 행동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니러니 하게도 멜라니가 이 모든 끈을 쥐고 유지해 나가는 원동력이 된거 같다. 멜라니의 죽음으로 모든 관계가 끝나버린다.

그때 그 시절 기억의 오류인가?

이번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본 게 3번째이다. TV에서 흑백으로 보고 칼라를 새로 입혀서 본 2번째가 있었다. 자료 찾아다 보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원래 칼라영화였다고 한다. 1965년도에 테크니컬러 기술로 다시 입혀서 재 출시했다고 한다. 그럼 내가 본 흑백영화는 뭐지 기억의 오류인가 싶었다. kbs에서 1958년도에 흑백으로 방송을 내 보낸 적이 있다고 한다. 한국방송국은 1975년에 컬러방송 시험방송해서 1980년 12월 시작했고 컬러 TV가 보편 하게 된 게 80년대 중반이라 한다. 처음 본게 80년대 중반쯤인거 같다. 흑백으로 방송한 영화를 본 건지, 흑백 TV로 본 건지, 아님 칼라를 새로 입혔으니 이전에는 흑백영화이겠군 생각하게 된 거지 가물가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