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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영화

추억의 고전 영화 1952년 하이 눈(High Noon)

by 자투르 2024. 3. 13.

보안관의 임무를 마치고 에이미와 결혼한 월 케인은 아쉬움이 많은지 선뜻 배지를 내놓지 않는다. 이때 악명이 높은 프랭크가 한 시간 후에 복수를 하러 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마을 사람들의 부추김에 마을을 떠나려다 돌아온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윌 케인을 환영하지 않는데...

하이눈에서 자주나오는 혼자 마을 걷는 장면
프랭크 밀러와 대항하기 위해 조력자를 찾는 윌 케인 보안관

   

영화정보

장르: 서부, 심리

감독: 프레드 지머먼

주요 배우

게리 쿠퍼(윌 케인), 그레이스 켈리(에이미 파울러), 로이드 브리지스(하이 펠), 오토 크러거(판사), 케이티 주라도(헬렌 라미레즈), 토마스 미첼(조나스 핸더슨), 이안 맥도널드(프랭크 밀러)

 

등장인물

윌 케인: 작고 조용한 마을의 보안관, 5년 전 프랭크 밀러를 체포하고 마을의 평화를 찾은 인물, 자신의 신념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인물.

 

에이미 파울러: 월 케인의 아내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의견대립으로 홀로 떠나는 인물. 퀘이커 교도라서 결혼식을 교회에서 하지 않는다. 오빠랑 아버지가 정의 편이었지만 죽었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고통을 받은 적이 있다.

 

하이 펠: 보안관의 조수로 자신도 보안관이 될 수 있다고 꿈꾸는 인물. 윌 케인이 자신을 얕보고 있다고 질투하는 인물.

 

판사: 견식과 풍부한 경험으로 떠나야 할 때는 아는 인물. 윌 케인에게 떠나라고 종용한다.

 

헬렌 라미레즈: 프랭크 밀러와 윌 케인의 애인이었던 인물. 윌 케인을 잘 알고 프랭크 온다는 소식에 정리하고 마을을 떠난다.

 

조나스 핸더슨: 이중적인 인물 평화로울 때는 친구였다가 위험에 놓여서는 윌 케인의 신념과 대비되는 인물.

 

프랭크 밀러: 자신을 잡은 윌 케인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사형수에서 풀러나 마을로 복수의 칼을 드리 되는 인물.

 

영화줄거리

미국의 어느 작은 마을 윌 케인은 보안관이다. 오늘 에이미 파울러와 결홀을 하고 보안관을 그만둔다. 마을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고 떠나려는데 5년 전에 악명이 높았던 프링크 밀러가 감옥에서 풀려나와 약 한 시간 후면  온다는 소식을 듣는다. 프랭크 동료들도 기차역에서 대기 중이다. 프랭크 밀러를 체포한 윌 케인은 첫 번째 목표가 된다. 마을 사람들은 윌 케인과 에이미 파울러를 서둘러 떠나게 부추긴다. 윌 케인은 부인과 함께 마차를 타고 떠나다가 갑자기 되돌려 마을로 돌아오지만 다들 반기는 분위기 보다 왜 돌아왔는지 의문스러운 표정이다.

하이눈에서 윌 케인 보안관과 부인 에이미
마을에 남는것이 못마땅한 에이미 파울러와 윌 케인 보안관

여기서부터 윌 케인은 난관을 겪는다. 평상시 볼 수 없었던 광경이 펼쳐진다. 첫 번째로 부인 에이미의 강한 반대를 나서고  혼자라도 떠난다고 선언한다. 두 번째로 사형선고를 내린 판사가 앞일을 내다보듯 어떻게 되라는 예언을 하면서 윌도 떠날 것을 종용한다. 세 번째로 보조 보안관 하비 펠은 자신을 보안관으로 추천하면 돕겠다고 딜을 한다. 윌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자 배지를 반납한다. 예전에도 6명 정도 모았던걸 고려해서 마을사람들을 찾아다니지만 자원하는 친구 한 명을 빼고 모두 거절하거나 회피한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고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안관을 권했던 사람에게 가보았지만 신세한탄과 자신은 총도 잡을 수 없다고 떠나라고 충고만 해준다. 윌 케인은 마구간에서 고민하는데 하이 펠이 들어와서 말 타고 떠나라고 말하지만 윌은 거부한다. 하이 펠은 기절시켜서라도 내보낼 양으로 폭력을 행사하지만 윌은 상대방을 때려눕히고 밖으로 나간다. 모두가 속으로 케인이 남아있으면 죽는다는 걸 사실인양 인식하고 있다. 보안관 사무실에 돌아온 윌은 하나 남은 친구마저 상황을 판단하고 둘로는 못 막는다고 떠나버린다.

 

시간은 몇 분 밖에 남지 않고 다시 밖으로 나온 윌 케인은 이 마을이 사람 사는 마을이 맞는지 사람은 눈에 씻고 봐도 보이지 않고 고요하다 못해 삭막했다. 그 삭막한 마을에 두 여인 에이미와 헬렌이 마차를 타고 기차역으로 가고 있다. 모두 자신을 버린 느낌이 들 정도로 고립된 윌 케인은 몇 분 후에 도착할 프랭크 일당과 일전을 치러야 하는데...        

영화리뷰 

아버지가 좋아하는 작품 중에 하나이다. 어렸을 때 옆에서 같이 봤던 기억이 있다. 서부 영화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즐겨보게 되었다. 하이눈은 다른 서부의 영화와 다르게 화려하지도 않고 멋있게 보이지도 않고 영웅주의도 없다. 보안관을 그만두는 것도 결혼한 에이미의 종교적 성격 때문 일 수 있다. 모두가 떠나라고 만 하는 상황에서 무엇 때문에 남아서 프랭크를 기다려야만 했을까?. 사건이 일어난 시간도 절묘하다. 보안관으로서의 의무도 끝났고 결혼도 했다. 하루 후면 새로운 보안관이 온다. 모른 척 마을을 떠나도 아무 책임도 의무도 없다. 다들 마음속으로 떠나라고 바라고도 있었다.

하이눈에서 조력자를 찾아 술집에서 들어온 장면
술집에서 조력자를 찾는 윌 케인 보안관

 

처음은 얼떨결에 도망가는 게 그동안 해온 자신의 신념과 부딪쳤을 것이다. 이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고 도망쳐서 상대한다는 것은 모양 빠질 수 있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돌아왔지만 마을 사람들은 반대의 입장이 되었다. 점차 상황을 파악했지만 선택했기 때문에 시간에 휩쓸려 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간절한 도움을 원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던 그 상황에게 가장 폭력을 싫어하는 아내가 자신의 종교와 신념을 어기고 총을 든다.

 

액션관점에서 바라보자면 평범하다. 보안관도 보조 보안관가 격투신이 있는데  코너에 몰리다가 겨우 이긴다. 일부러 윌 케인  보안관으로 전투력이 평범하다는 걸 의도적으로 보여준 거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서 프랭크를 기다린다. 살아남는다는 확신은 거의 없었던 게 맞다. 하지만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우연히 겹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도 마지막에 윌 케인이 배지를 바닥에 버린다. 폭풍 속으로 영화에서도 배지를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고 소개했는데 하이눈이 원조인가 싶다. 의미가 어떻든 과거의 인연을 끊고 새 삶을 살아가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